김서방_서른네살

취업준비생에서 사립대학교 교직원 되다.. 본문

WORK LIFE/대학교직원

취업준비생에서 사립대학교 교직원 되다..

seobang_k 2017. 6. 6. 23:56
반응형

합격통보 후 드라이브 중에 촬영한 사진

 

최근 한 사립대학교 교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작년 여름, 원대한 꿈을 갖고 공공기관 직원으로 계속 도전해왔었지만, 

과연 평생 이 꿈을 꿀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해 퇴사 직전까지 많은 고민과 두려움 

그리고 걱정을 아주 그냥 한 가득 갖고 전 직장에서의 일상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직장에서 퇴사하고, 좀더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기 위해 중남미 여행을 거쳐

국내로 돌아와 작년 연말까지 여유롭게 지내왔다. 그렇게 모아둔 돈을ㅋㅋㅋ 열심히 쓰다보니

경제적 어려움과 맞부딫히게 되었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면서 돈벌기는 참 어려운 것이다라는 세상한탄 한가득..

여튼 각설하고,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해...? 나름 3개월만에 결과를 이루었다.

 

그래서 준비하면서 느꼈던 부분들과, 혹시나 모를 불특정 다수들에게 좋은 정보 공유차원에서 

나의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혹여나 궁금한 부분이 있거나,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본글 댓글이나

이메일(mjk@tistory.com)으로 연락을 주면 최대한 빨리 회신해드리도록 하겠다.

 


 

교직원? 정말 신의 직장이라고 생각만 해왔지, 나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던 직군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오랜 시간 투자를 하시면서 준비를 하고 계시기에...한편으로는 너무 죄송하다...

뭐 개인적으로 노력을 전혀한 것은 아니기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효율적으로 취준기간을 관리하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가 본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기에.. 그냥 참고용으로만 한번 봐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 그렇다고..막..댓글로 욕하거나 그러지는 말아주시길....(멘탈이 생각보다 약합니다...;;ㅎㅎ)

 

본격적으로 취업스토리를 이야기에 앞서, 필자의 금년도 상반기 취준결과를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

 

ㅇ 지원서 제출기관 : 총 31개

ㅇ 지원서 제출대상기관 :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대학교-고등학교

ㅇ 지원결과 : 

  - 8개 서류합격

  - 4개 필기합격

   * 1개 기업 1차 면접 미참석

  - 사립학교 교직원 최종합격

   * 최종통보 받고 1개 기업 최종면접 미참석

 


 

이렇게 위에 취준 결과를 놓고 보면, 이거 뭐야 학벌, 스펙 쩌는 애 아냐? 뭐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 도 있으실 수 있으니 스펙 전부를 공개하자니 온라인 상이여서 조심스럽고, 살짝만 공개해드리겠다.(별도 개인적으로 질문하실땐 공개해드리겠습니다.)

 

ㅇ 출신학교: 인서울 4년제 대학 졸업(국숭세단)

ㅇ 전공: 정치외교(복수전공 X)

ㅇ 학점: 3점중반/4.5

ㅇ 자격증: 

   - MOS MASTER(누구나...다 갖고 있는;;;)

   - ODA 3급 전문가(전 직장과 관련되어 있음)

ㅇ 어학: 토익 920, 오픽(영어/스페인어): IH

ㅇ 경력: 공공기관 인턴, 직원(약 2년 8개월)

ㅇ 해외봉사: 대학교 재학중 1개월간 중남미 국가 파견 다녀옴

 


 

이정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학벌도 별로고, 학점도 별로고, 어학과 경력만 가지고 어떻게 뚫었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맞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교내에서 저학년때 하도 학점을 말아먹어서 3점대로 맞추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전략적으로 취업시장을 접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 필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다.

 

우선, 필자의 강점은 외국어와 제 2외국어 그리고 공공기관에서의 인턴과 직원으로서 근무한 경험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도 타 취준생과의 비교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사실 취업시장 즉 지원한 조직마다 강조해야할 부분이 다르다. 강조하고 내세워서 자랑하고 홍보해야하는 포인트가 회사마다 다르기때문에 그 점을 이용한다면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

 

일반적으로 행정직렬 직군일수록 자기소개서 작성시 매우 심도깊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내 이야기를 3자의 입장에서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뻔한 이야기다. 진부하다. 무난하다. 라고 평가 받는 자소서일 수록 더 좋은 것 같다.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스토리에서 나만이 가진 강점을 부각할 수 있다면, 더이상 무난하고 진부하며 뻔한 자소서가 아니다. 행정직군의 특성상 성실성과 책임감만을 강조하는 자소서에서 나만의 강점, 나만의 이야기 내 사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많은 뜻을 함축한 단어들보다 풀어서 쉽게 쉽게 적는 자소서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위에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대학교-고등학교"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아 얘는 그냥 회사의 네임벨류와 철밥통만 보고 쐈네? 스터디도 열나게 하고 장난 아니었겠네?라고 생각할것이다. 필자는 취업 스터디와 면접스터디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 단 장시간 참여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만 익히고, 정보 공유차원에서 참여했었다. 사실 페이스북을 통해 스펙업, 취업대학교 등에서 공유중인 다양한 시사이슈 요약자료들이라도 매주 챙겨보고, 인터넷 뉴스의 모든 분야 타이틀 기사를 수시로 읽고 최근 시사쟁점 등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 사실 이 부분은 교내 재학시절부터 전공의 특성상 뉴스를 자주 챙겨보고 하는 습관에서 시작된 것인데, 이 소스들은 추후 면접장에서 어마어마한 컨텐츠로 변화하니.. 꼭!!!!!! 뉴스와 시사이슈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최근 시사 쟁점과 이슈등을 숙지하고 있으면, 면접과 자소서에서 나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 문항별 소제목에 키워드 선정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톡톡튀는 문구와 선정적인 어휘로 관심을 사로잡기 보다...무게감있고 명확한 컨텐츠를 소개하거나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발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최종합격한 대학교 지원서 1번 문항이다.

ㅁㅁ 대학교 공채 정규직원 지원서

 

자기소개서

 

1. 성장과정 생활신조 * (최소100 / 최대 500)

 

<Development 인재를 꿈꾸는 사람>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지원자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지, 

대략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를 살짝 흘려주는 센스가 자소서 작성 TIP이자 

서류탈락 아픔에서 벗어나는 가장 기본적으로 취준생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나의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고 판단하는 인사담당자들은 눈에 잘 읽히고 지원자의 생각과 가치관, 회사에 대한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억지로 끼워맞추는 논리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자기소개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막무가내 지원도 좋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나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장점을 뚜렷하게 내세울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지원하는 것이 서류 합격과 면접 합격률을 높히는 한가지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물론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서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모든걸 이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하고 있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과, 내 주관을 명확하게 담은 사람은 분명 채용결과에서 다른 결과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나와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관, 회사를 찾는 방법이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해 시사쟁점과 이슈를 파악하고 하는 부분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하고 싶은 것. 막연하게 가고 싶은 회사라기 보다, 난 이런 사람이고 이런 것에 대한 흥미가 높고, 관련 분야 이해도 역시 풍부해 해보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지는 놈이 누구나 쌓고 있는 스펙만을 갖고 덤빈 놈보다 합격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다양한 취업관련 컨설팅과 관련 사교육....시장이 판을 치고 있는 데,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과 인맥 등을 총 동원해서 공채 전형을 뚫은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확보해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희망하는 직군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들이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왜 통과하게 되었는 지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 얘는 학벌, 학점, 스펙때문이구나?", "아...이렇게 써야되는 구나..." 이렇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쪽 분야에서는 이렇게 준비를 해야하는 구나하는 것 또한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무작정 답답하다고 인강 신청해서 듣고 학원수강하고 하기보다 닥치는 데로 주변 사람들을 확보해서 도움을 요청해봐라!! 필자가 완전 강추하는 방법이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서류전형을 거치고 필기전형 NCS와 대기업 인적성을 만나게 된다.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실력인지 운인지를 논하기 보다 많은 문제를 보고 풀어봐라. 단 모든 문제를 풀때 천천히 풀지말고 처음부터 닥치는 데로 시간제한을 두고 문제풀이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짜피 숙지해봐야 고사장에 가면 다른 문제가 나오거나 유사한 문제가 나와도 시간문제때문에 실수를 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고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접근해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만점을 목표로 하지말고 문항이 40개다 그러면 20개를 목표로 잡고 공부하고, 30개, 40개 이렇게 늘려가는 것이 좋다. 못 풀어도 명확하고 정확하게 답을 맞추는 연습이 포인트!!

 

외국어 작문, 논술은 무조건 많이 써라. 다양한 주제를 써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써보고 본인이 읽어봐라. 안그랬다간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면접전형이다. 앞에서 너무 구구절절 써서...모르겠지만 필자가 경험한 면접전형은 다음과 같다.

이 부분도 다양한 면접을 가보는 게 좋다. 하지만 현실은.....시...구우우우웅창... 그러니 학생이라면 교내에 면접클리닉, 취업지원센터 등을 적극 활용해라. 또는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짜는 면접스터디가 아닌 불특정다수와 함께하는 모임에 참여해 친목도모하기전 빠질 정도의 횟수로 참여하고 다른 스터디를 모색하는 게 가장 좋다. 구성원과 친해지면 답 없다. 냉정하게 평가를 받기위해 하는 것이 면접스터디다. 친목은 본인의 지인들과 도모할 것!!

 

1) 다대다 면접 경청해라. 그리고 또 경청해라. 다른 지원자가 어떻게 하는 지. 면접은 경쟁이 아니라 내 자신을 보여주는 자리다. 다대다라고 내 옆이 경쟁자이다 뭐다 생각하지말고, 그냥 편하게 듣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전달하는 자리다. 절대 경쟁심리와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된다!!! 무조건 차분하게 면접관의 이야기에 성실하게 답변하는 태도 유지가 필수!!

 

2) 1대 다대다 면접 : 3명 이상의 면접관과 지원자 혼자 진행되는 면접은 뻔한 질문보단 구체적이고 사례중심적인 질문이 나올 것이다. 정말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간혹 잔머리 굴리다 망하는 분들 많다.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를 이야기하게 되고, 괜히 무거운 분위기를 살리겠다고 굳이 나서는 태도.. 썩 좋아보이지 않는 다. 그렇다고 무난하게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모습보다, 답변을 자소서에 담긴 내용보다 다른 사례를 활용하고 대화하는 듯한 이야기 전개를 하는 것이 면접관의 관심을 사로 잡는다. 이목을 주목시키고 이끄는 지원자가 되보자.

 

3) 토론 면접 : 시사 이슈와 쟁점을 명확하게 이해가 된 상태에서만 진행이 가능하다. 그러니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지속적인 미디어와 KEEP IN TOUCH할 것!! 주제와 이슈를 명확하게 몰라서 사회자 역할을 하다가 그냥 끝나버릴 수도 있다. 협업하고 중재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내 주관을 표출하는 태도가 더 강조되어야 할 것!!

 

4) 프레젠테이션 면접 : 불특정 주제가 주어지고, 판매전략부터 영업계획, 또는 시사이슈 설명 등이 주로 문제로 나온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내에 준비하는 컨텐츠의 양과 질은 상대적으로 깊거나 넓지 못하다. 물론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자가 느끼기엔 컨텐츠의 우수성보다 지원자의 발표간 태도를 보는 것 같다. 압박 질문을 가해도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유연하게 문제해결을 해가는 지원자의 역량을 보고자 진행되는 전형으로 보여진다. 즉 발표연습, 대중앞에서 말하는 연습이 필히 준비되어 있어야할 역량인 것 같다.

 

5) 외국어 면접 : 가장 두려움이 가득한 면접 전형이 아닐까 싶다. 딱 잘라서 이야기하겠다. 외국어 특채 전형이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회화를 기점으로 외국어 구사능력을 판단하는 것 같다. 얘가 진짜 실력이 있는 앤지 아닌지 구별하는 전형 같으므로, 보편적으로 무거운 질문보단 가벼운 인성질문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면접장까지는 어떻게 왔는 가?,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면 무엇을 하는 지 등등

 

6) 최종 임원 면접 : 드디어 마지막 관문이다.. 일단 여기까지 왔다면, 왠만하면 회사에서 이중에서 아무나 뽑혀도 상관없다라고 볼 것이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전략적으로 왜 내가 되어야 하는 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해 답변을 해야할 것이다. 최종면접에서 지원자의 스펙은 이전 전형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버스펙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누굴 뽑아도 큰 의미가 없기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서 없이..일단 글을 쓰긴 했는 데

취업준비를 하면서 경험한 부분과 내 스스로 이 전형에서 챙겨야할 부분과

어디에서 어떻게 부각시키고 강조해야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 같다.

무조건 닥치는 데로 열정을 쏟아붓고 취준을 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전략적으로 일반 행정직군에서

나를 돋보이게할 자소서는 무엇이고, 필기 전형, 면접전형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누가 이 글을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부족해도 냉철하게 까지말고 귀엽게..봐줬으면 좋겠다..

궁금한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본 글 댓글이나 이메일로 연락을 주면 회신해드리도록 하겠다..

 

그럼... 이번 연휴 블로깅을 마치고 이만....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