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_서른네살

카쉐어링계의 대표주자, 쏘카(SOCAR) 사용 후기 본문

CAR LIFE/알아두면 쓸데있는 정보

카쉐어링계의 대표주자, 쏘카(SOCAR) 사용 후기

seobang_k 2016. 10. 21. 23:39
반응형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최근 들어서 블로깅을 자주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카풀앱 '풀러스' 라이더 후기를 남겼는 데, 

이번엔 카쉐어링의 선구자, 대표주자, SOCAR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진짜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충격적인 경험을 해서 끄적끄적 해보겠다.


쏘카?(SOCAR) 정신차리자!!!!!


<응봉산 팔각정 야경....>


★★★★★★ 사건 배경 : 


 ◆ 필자는 여자친구와 함께 급 야간드라이브를 즐기러 나왔다. 

기존에 필자의 개인차량이 아닌 그동안 너무나도 사용해보고 싶어하던 쏘카(SOCAR/이하 쏘카)를 사용하고 급 떠나왔다. 

물론 다행히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급 떠나왔다. 모든 사건은 자동차 예약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필자는 르노삼성의 연비대마왕 소형 SUV, QM3를 예약하였고, 출발전 차량 상태를 사진 찍어서 보내려고 확인 하던 중.... 

차량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쩜 이리 관리가 잘 안되고 있었는 지.... 개인적으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렌트카라는 개념 때문인지...그동안 이차 한테 무슨 일들이 있었는 지.... 대략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다.



왼쪽 사진은 당시 차량의 앞왼쪽 휀다 범퍼부분이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 했다.

분명히 접촉사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아직 수리가 안되어 있는 걸 보니...

완전 떨어져나기 전까지는 사고처리 이후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뭐 이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잔기스는 물론이고, 정상인 곳을 찾으면 너무나도 기분이 좋을 정도로...여기저기 상처투성 QM3였다...


뭐 어찌되었던 간에 나만 안전하게 다녀오면 되겠다 하고 쏘카 어플로 차량을 열고, 매뉴얼 확인 후 주행거리 초기화(사실 이 버튼 찾느라고 5분 이상 헤맨거 같다...ㅎ 이걸 초기화 하고 달려야 추후 주행거리 산정에서 오해를 안산다고...ㅎ) 및 여러가지 버튼, 네비 확인, 시트포지션, 사이드미러 확인 등 필요한 부분 점검 후 출발을 했다.


사실 QM3는 처음 몰아보는 거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디젤차는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서 엔진소음과 노면진동 등 여러 부분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근데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러운거 아닌가..?ㅎ 아... 그리고 르노삼성 차를 많이 타보지 않아서, 조작법이 어려웠어.....아주....(기아차주로써 부끄럽다.....현기차의 노예가 되버린 것인지....)


그럼 이제 출발!! 오늘 드라이브의 목적지는 응봉산 팔각정!! 북악스카이웨이와 고민을 했지만,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걸로!!





주행을 시작하고, 네비를 찍고나서...(필자의 폰에서 티맵으로 찾아가고 있었다...) 주행을 하고 있는 데, 역시 디젤차는 디젤차구나 토크감이 좋아서 초반 1-2천대 RPM으로 가솔린보다는 파워있는 주행느낌을 보여줘서 신기했다.. 얼마전 군산까지 지인의 차(기아 스포티지)를 운전할때도 저 RPM으로 고속주행을 하는 것을 보고 좀 많이 놀랐었는 데, 그 느낌 그대로 받았던 것 같다.


물론 QM3로는 시내주행만을 아주 잠시 해봤기 때문에, 고속느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적인 가속력 감은 아주 조금ㅋㅋ 느낄 수 있었다. 뭐 나쁘다 좋다라는 느낌을 서서히 느낄 무렵,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었다... 자 이제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응봉산 팔각정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급경사, 오르막길을 만났다.

디젤타 특성상 치고 올라가는 힘이 좋아서? 잘 올라가나 싶더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세미오토 모드로 놓지 않고, 일반 드라이브(D)에 놓고 오르막을 서서히 올라가려고 하는 데, 갑자기 차 엔진 미션이 어리버리를 까기 시작하더니, 울렁울렁 차가 헤매기 시작했다. 물론 올라가긴 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얘 왜이러지?ㅋㅋㅋ, 뭐지?"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지가 한 3분이 지났을까? 차량 하부에서 탄냄새가 막 올라오기 시작했고, QM3 트립컴퓨터에서는 AUTO GEARBOX HEATING!! 이라는 문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토미션이 맛이 간거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탄냄새는 차 전체에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보니, 오르막을 올라오다 만난 평지에서 급하게 차를 세우고 시동을 껐다. 

더 운행하다간 큰일이 생길 것 같아서.......





생긴거는 어쩜 그리 멀쩡한 차가, 오토기어미션이 망가질때까지, 아니 이모양 이꼴이 될때까지 쏘카는 점검을 안하고 있었을까?

급하게 길 한쪽에 주차를 하고, 쏘카 고객센터에 문의 전화를 했더니, 사고접수 처리를 해주고 금번 서비스에 대한 모든 비용을 취소해준다는 안내를 받았다. 사고처리가 되자, 관련 엔지니어가 바로 전화와서 차량 상태 등을 이야기 한 후, 상기 건은 오토미션이 하늘나라로 떠나간거 같다며, 견인처리를 하는 게 맞다고, 쏘카측에 직접 연락해 처리를 해달라고 재요청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렌트카는 사용자가 직접 다시 요청해야 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본인들이 할 수 없다네요.....;;;;)

그래서 다시 쏘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재확인 절차를 받고, 또 다시 상황설명을 하고(상담원이 바뀜) 견인 서비스를 신청했다....




무료 견인서비스? 관련 안내 문자가 오고나서 견인차 기사님과 통화를 했다... 현재 차량의 위치, 상태 등을 알려드리고, 오르막이 많다보니 차라리 내려와서 견인을 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고 하셔서 또 그렇게 한 800M를 이동해 견인 기사님을 만나 최종적으로 견인처리가 되는 것을 보고......걸어서 다시 돌아갔다.. 물론 차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고 했는 데, 뭐 필자는 풀러스(카풀앱)을 이용해 저렴하고 편하게 다시 돌아갔다.....


사고가 나거나 했을 때나, 필자가 경험한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상황처리 등에 대한 부분은 쏘카 인프라가 나쁘지 않았다. 신속하게 사고처리 엔지니어라던지, 견인업체 기사님이라던지 바로바로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게 없었다. 


다만 다음 몇가지를 쏘카 측에 제안하고 싶다. 좋은 서비스이고, 아직 보완하고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다고는 하지만, 현재 카쉐어링 업계의 독보적인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향후 본 서비스를 더욱더 발전 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1. 자동차 가이드 북이 조금 더 구체화 되었으면 좋겠다.

쏘카 서비스 사용이 시작되면, 차량 관련 가이드북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가이드북이 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게 어렵다면, 이외 자세한 내용은 글로브 박스내 차량 안내서를 확인해라 등의 안내 문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르노삼성을 처음 타는 사람이 본 서비스를 이용하기전에, 차 출발전 기본적으로 세팅해야하는 부분들에 대해 더 쉽게?(내가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가?) 해놨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트립컴퓨터 주행거리 초기화 버튼...그게 난 핸들 뒤 오른쪽 윈도우 브로시 버튼에 있는 지 몰랐고...더불어 그걸 길게 눌러야 초기화 된다는 것 또한....ㅎ 필자가 운행중인 차는 기아차다보니 계기판 있는 곳 또는 핸들 자체적으로 트립컴퓨터를 리셋시킬 수 있어, 딱딱 눈에 들어왔지만 이 차는 그렇지 않아서 처음에 많이 당황.....

차를 잘 모르는 고객들이 필자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당황도 아주 핵당황일테고, 많이 놀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차량 내외관 상태 관리를 더 잘했으면 좋겠다.

물론 시간대별로 고객들이 사용을 하고 있다보니, 차량 관리 및 정비 시간에 대한 모호성과 수많은 쏘카존에 투입할 인력 등에 대한 예산측면의 한계성이 명확하게 있을 테지만, 매월 쏘카 리페어 데이(가명) 라던지, 고객이 운행중에 차량 상태가 안좋아 상황을 인지했다면, 해당 싯점부터 차량을 교체해 다른 차로 교체해서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쏘카체인지 타임(가명) 등을 적극 활용하면 어떨 까 싶다. 필자는 오토기어박스가 과열되는 걸보고...2014년식 QM3가 얼마 주행하지도 않았는 데, 맛이 간걸 보고, 얼마나 그동안 험하게 주행하고, 엔진오일, 냉각수 등 기타 소모품과 브레이크 등 차량 관리가 안되고 있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에어컨 필터라던지, 혹시나 고객이 새로 교체를 해주면 추가 인센티브를 준다던지, 현재 세차인센티브와 동일하게, 워셔액, 냉각수 등 여러 고객들 중 개인의 차를 활용하고 있는 차주들 중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사고처리 후, 해당 고객 별도 확인 및 기타 서비스 안내는 왜 안하는 지....?

필자는 처음 쏘카 서비스를 이용해봤는 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쏘카 서비스를 앞으로 재 이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기존에 지불한 모든 금액 환불이 끝이 아니라, 어떤 부분이 어떻게 맘에 안들었고, 쏘카 미워하지말라는 별도 안내가 있었으면 어땠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와 같은 쏘카를 타고 사고가 나거나, 기타 불특정일로 인한 안좋은 감정이 생기면, 서비스재이용 빈도가 줄어들 것 같기 때문이다.... 한번 온 고객이 또 올 수 있게, 마케팅과 홍보 부분에서 좀더 고객의 입장을 고려한 서비스, CS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참고로 고객상담원이 불친절한건 아니었다. 다 좋은 분들이고...괜찮았다...





주행을 시작한 지 한 15분?ㅋㅋ 만에 나의 첫 쏘카 서비스는 종료되었고... 견인차 기사님을 기다리면서 잽싸게 찍은 사진이다...

야경도 좋았고, 바람이 불어서 좀 추웠지만.....차량 밖에 서있게 된 필자와 필자의 반쪽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4시간을 대여했지만

실 사용시간은 40분?ㅋ 그리고 나머지는 기다리는 시간....휴.....


지난 10년간 국내 렌트카는 9만대에서 43만대로 성장해, 엄청난 차량이 등록되어 거리에서 운행중에 있다. 렌트카도 렌트카 업체가 특정기간을 렌트 해주고 반납받는 곳이 아닌, 쏘카와 같은 카쉐어링 업체들도 정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할 타임이 아닌가 싶다.


자동차는 곧 운전자를 비롯한 동승자에게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쾌적하고 행복한 시간을 더불어 주는 운송수단이다... 하지만 안전이 함께하지 않는 다면, 자동차는 더이상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존재로 떨어질 것이고, 그런 자동차를 보유한 업체라면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제발.... 제발 좀????? 제대로 정비합시다...


부탁드립니다요.....


필자는 내일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니 이만 자보겠음...서두 없이 길었네...

반응형